줄쟁이 #음악_공방

어르신이지만 여전히 강한친구 POD XT 짧은 후기

Bell A Story 2021. 12. 24. 21:25

중고로 찾던중 연식에 비해 상태가 꽤나 좋아보여서 이걸로 선택

2021년 한 해 동안 나에게 정말 많은 도움을 준 소중한 친구에게 줄 선물을 찾다가

너무 비싼 고가의 라인은 엄두가 안나서 예전에 고등학생 때 사용하던 POD궁둥이 모델이 생각났다.

정말 여러가지 모델들이 있지만, 그중에 중고로 나온 매물을 찾으면서 상태 좋은 게 뭐가 있을까 고민하던 중에 발견한

[POD XT]

예전에는 이걸로 라이브 공연도 해보고, 합주 때도 사용하고 간단한 녹음도 했었던 거 같은데 그때 추억을 생각하며 구매를 결심, 어릴 때 사용하던 기억을 되짚으면서 선물로 주기 전에 작동법을 다시 익혀야 했기에 몇 번 뚝딱뚝딱 만져보았다.

여전히 명기는 명기인지 저렴한 가격에 비해 들려주는 사운드가 꽤나 괜찮은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. 아마 그 친구도 기타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것 같아서 비싼 장비보다 이 녀석으로 시작해서 나중에중고로 팔고(?)더 좋은 장비로 넘어가기 좋을 것 같은 생각을 하며 고른 장비

역시나 여기서도 펜더트윈리버브로

어릴 땐, 장비에 대한 이해도가 별로 없어서 앰프에 캐비넷에 다켜둔채로 합주실 앰프에 또 물리고 사용했던 기억이 나는데 지금보니, 꽤나 들어줄만한 앰프와 캐비넷 시뮬들이 들어있다. 20살초반에 좀더 장비에 대한 이해도가 있었으면 훨씬 잘 사용했을텐데, 요즘 저렴한 장비에도 들어가는 IR 시스템은 구축하지 못하는것 같지만, 그래도 나름 들어있는 다양한 캐비넷 시뮬들과 룸 잔향까지 설정할 수 있는 걸 보면 무궁무진한 활용성이 있는 장비다.


물론 앰프 모델링도 꽤 잘 구축되어 있어서 내방 안에서 가지고 놀 때는 최고의 장난감이 될 수도 있고, 또 라이브때는 상황에따라 좋은 가성비의 선택이 될수도 있겠지?!

 

요즘 나오는 멀티 이펙터들처럼 시그널 라우팅을 내 마음대로 설정할 수는 없지만,

잘만 만지면 웬만한 곡은 모두 커버 가능하기에, 톤을 잠깐 만지면서 게이트는 원랭안좋아해서 그냥 빼버리기로 하고.... 컴프는 3db를 크랭크업 해주는 부스트 느낌으로 사용했더니 꽤 쓸만한 것 같다.

 

멀티 이펙터는 그 특유의 쏘는듯한 트레블 향이 있는데 다행히 POD XT는 앰프 EQ와 자체적인 메인 EQ를 이용해서 톤을 컨트롤할 수 있다. 이것만으로도 연주할 때 귀가 편해지는 걸 느끼니 역시 Line 6 장난감의 제왕 답다라는 생각이 든다

 

 

마지막으로 스테레오 아웃과 헤드폰 단자를 통한 모니터링이 되는 게 우선 내가 선택한 최고의 장점이었는데, 워낙 스테레오 사운드를 선호하는 요즘 시대에 필요한 옵션인 것 같다. 그리고 시스템 모드에서 앰프에 연결해서 사용하는지 또 다이렉트 PA 시스템이나 오디오 인터페이스에 들어가는지를 결정할 수 있는데 이것만으로 앰프 질감을 더하던가 리코딩 사운드에 맞춘 사운드를 뽑아준다던가 하는 기능이라고 한다. 커다란 앰프에 물려 보지 못해서 좀 아쉽...

 

마지막으로 이 녀석을 가지고 놀 때 딱 좋은 FBV 보드까지 준비 완료 어느 세월에 손으로 탁탁 눌러가면서 톤을 바꾸나... 싶어 이것도 같이 중고로 구매했는데 버튼이 너무 쉽게 눌리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반응이 빠른 것만 빼면 볼륨 커브 감도 나쁘지 않고 쓸만하다. 또 직관적이고 볼륨과 와우가 크로스 되는 것도 정상 작동되어 만족스럽다.

 

하지만 역시 발로 밟는 페달 보드인 만큼 세월의 흔적이 조금 남아있는 것 같아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다.

PODxt.pdf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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인터넷에서 구한... POD XT 한글 매뉴얼